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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고양이의 죽음

실러넷 2025. 7. 14. 15:54

어제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는데 마당에 고양이가 한마리 죽어 있었다.

죽은지는 하루정도 지난 모양인지 마당에는 썩는 냄새가 진동 하고, 이미 파리가 드글대고 있었다.

고무장갑을 끼고 신문지로 돌돌 싸서 고양이를 종량제 봉지에 넣는다.

공양할만한 물건도 없고 몇 초 정도 고양이를 위해 기도했다.

 

대체 왜 우리 마당에 죽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어디서 쥐약을 먹은건지 아니면 지병이 있었던건지

어쩌면 공사중인 옆집에서 사고로 죽었을지도 모르겠다.

 

자려고 누웠는데 계속 그 고양이 생각이 나서 잠을 못 이루고 계속 악몽을 꿨다.

 

문득 생각하니 고양이를 처리하기 위해서 모여든 파리에게 살충제를 뿌리는데는 꺼리낌이 없었는데

왜 고양이의 죽음. 그것도 내가 관여하지 않은 죽음임에도 이런 상념이 드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자려고 누으니 다시 찝찝해져서 가볍게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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