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는데 마당에 고양이가 한마리 죽어 있었다.죽은지는 하루정도 지난 모양인지 마당에는 썩는 냄새가 진동 하고, 이미 파리가 드글대고 있었다.고무장갑을 끼고 신문지로 돌돌 싸서 고양이를 종량제 봉지에 넣는다.공양할만한 물건도 없고 몇 초 정도 고양이를 위해 기도했다. 대체 왜 우리 마당에 죽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어디서 쥐약을 먹은건지 아니면 지병이 있었던건지어쩌면 공사중인 옆집에서 사고로 죽었을지도 모르겠다. 자려고 누웠는데 계속 그 고양이 생각이 나서 잠을 못 이루고 계속 악몽을 꿨다. 문득 생각하니 고양이를 처리하기 위해서 모여든 파리에게 살충제를 뿌리는데는 꺼리낌이 없었는데왜 고양이의 죽음. 그것도 내가 관여하지 않은 죽음임에도 이런 상념이 드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자려고..
2월에 글 하나 올려놓고 민망한 이야기지만, 올해부터는 글쓰기를 다시 시작해보려고 블로그를 새로 팠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무슨 동기부여 유튜브 이런거 보고 시작한건 아니고, 동네에 알라딘 중고책방이 생겨서 몇권 책을 사다 읽는데 도저히 책이 예전처럼 안 읽어지는 겁니다. 대학 졸업하고 책을 멀리했더니 재활훈련이 필요한 상태가 된겁니다. 보는 사람은 없더라도 누가 본다고 생각하고 정제된 글을 쓰는것이 도움이 될거다 싶어서 이렇게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간에도 글을 많이 쓰고 읽기는 했는데, 제대로 된 글이 아니라 커뮤니티 글 쓰고 댓글로 싸우고 한게 전부였지요. 몇년전에 대혐오시대로 돌입하면서 이러다가 내 머리도 저거에 쩔겠다 싶어서 슬슬 줄여보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되었습니다. 실생활..

프라임비디오에 가입한 지는 6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트위치 혜택도 보고 몇몇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프라임비디오 독점이 된다는 소리를 듣고 가입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트위치 혜택도 축소되고, 초창기 '갑철성의 카바네리', '케무리쿠사', '사신쨩 드롭킥' 등 몇 작품을 업데이트해 주더니 더 이상 한국에는 애니메이션 배급도 하지 않고 프라임비디오 독점이라던 노이타미나 작품들도 멀쩡하게 라프텔 등지에 다시 들어오면서 해지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5.99달러 내고 트위치 구독권 한 장을 매달 주니 크게 손해는 아니다 싶어서 계속 유지하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6년 동안 유료회원으로 애니메이션 몇 편과 스포츠 다큐멘터리 몇 편 본 게 전부였으니 참 비경제적으로 이용했습니다. 몇 달 전 문득 생각..